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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시장에 남은 두 가지 길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성장이 정체되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중간 지대'의 기업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기업은 AI 네이티브 제품을 통한 매출 성장 가속화나, 고마진 구조로의 비즈니스 재편이라는 두 가지 명확한 경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사용자 수 기반의 과금 모델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토큰 및 결과물 중심의 새로운 패키징 전략이 생존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피치보드 편집팀·2026-05-14·조회 10
소프트웨어 시장에 남은 두 가지 길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의 중간 지대가 사라지는 냉혹한 현실

현재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냉혹한 평가 기준에 직면해 있습니다. 과거에는 적당한 성장세와 완만한 수익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안정적인 대우를 받았으나, 이제 이러한 '중간 지대'의 기업들은 투자자와 공모 시장으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자본 시장의 논리는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성장이 더디면서도 진정한 의미의 수익성을 갖추지 못한 소프트웨어 기업은 더 이상 시장의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단순히 성장이 둔화되었다는 문제를 넘어,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결국 경영진은 과거의 안일한 성장 모델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시장은 이제 기업들에게 '압도적인 성장' 아니면 '압도적인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결정적인 경로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시장의 중간 지대가 사라지는 냉혹한 현실

성장 가속화를 위한 선택: AI 네이티브로의 완전한 전환

10%포인트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만드는 AI 혁신

첫 번째 생존 경로는 AI를 단순한 기능(Feature)으로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의 근간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것입니다. 시장이 요구하는 기준은 매우 구체적입니다. 약 1년 이내에 매출 성장률을 기존 대비 10%포인트 이상 가속화할 수 있는 진정한 'AI 네이티브' 제품을 선보여야 합니다.

단순히 기존 워크플로우에 챗봇을 붙이는 방식으로는 이러한 성장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AI가 제품의 핵심 엔진이 되어 사용자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만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AI-Added와 AI-Native의 결정적 차이

많은 기업이 범하는 실수는 기존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덧붙이는 'AI-Added' 전략에 머무는 것입니다. 이는 단기적인 관심을 끌 수는 있지만, 제품의 핵심 가치를 변화시키지는 못합니다.

반면 'AI-Native'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AI의 능력을 전제로 합니다. 이는 제품의 로드맵 자체를 바꾸며, 고객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식과 그에 따른 가치 산정 방식을 완전히 재정의하게 만듭니다.

성장 가속화를 위한 선택: AI 네이티브로의 완전한 전환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선택: 고마진 구조로의 비즈니스 재편

만약 폭발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경로가 어렵다면, 기업은 두 번째 경로인 '수익성 중심의 구조 재편'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을 넘어, 실질적으로 더 높은 영업 마진을 창출할 수 있도록 회사의 운영 모델을 근본적으로 다시 구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로는 제품의 성장 속도보다는 자본 효율성과 현금 흐름의 최적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불필요한 리소스를 제거하고, 자동화된 운영 체계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도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중요한 점은 모든 기업이 이 두 가지 경로를 동시에 완벽하게 수행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성장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인지, 아니면 수익성을 위해 내실을 다질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우선순위 설정이 필요합니다. 두 경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전략적 모호함은 기업을 가장 위험한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 수 기반 과금 모델의 종말과 새로운 가치 산정 방식

소프트웨어 시장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지점은 고객의 예산 논리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SaaS 산업을 지탱해 온 핵심 모델인 '사용자 수 기반(Seat-based)' 과금 방식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AI의 도입 목적은 궁극적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고객이 AI를 통해 업무를 자동화하고 필요한 인력을 줄이게 된다면, 소프트웨어 기업 입장에서는 판매할 수 있는 '시트(Seat)' 수가 줄어드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고객의 지출은 이제 인적 자원 중심이 아닌, AI가 만들어내는 실질적인 가치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품 패키징과 로드맵 결정에 있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토큰과 결과물 중심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패키징 전략

소비량과 자동화 기반의 새로운 수익 모델

새로운 시대의 소프트웨어 수익 모델은 '사용자 수'가 아닌 '가치 창출량'에 기반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토큰(Token) 사용량, 데이터 소비량, 그리고 자동화된 워크플로우의 실행 횟수 등이 새로운 과금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고객은 이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시간'이나 '인원'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대신 수행해 준 '작업의 양'과 '결과물의 가치'에 비용을 지불하고자 합니다.

기계 중심 워크플로우로의 패키징 진화

제품 설계 역시 인간의 보조 도구에서 '기계 중심의 워크플로우(Machine-centric workflow)'로 진화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때, 기업은 결과물(Outcome) 기반의 고부가가치 패키징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모호한 전략이 초래하는 위험과 창업자의 결단력

창업자와 운영자들에게 주는 가장 뼈아픈 교훈은 '안락한 현상 유지'에 기반한 계획을 즉시 멈추라는 것입니다.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이 유지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입니다.

팀은 이제 매우 날카로운 가설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AI 워크플로우를 통해 시장을 파괴하며 빠르게 성장할 것인가, 아니면 극도로 효율적인 수익 엔진을 구축하여 탄탄한 이익을 창출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기업 가치 산정 방식, 고객의 구매 행동, 그리고 제품 설계의 모든 요소가 이미 이 거대한 변화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경로를 결정하는 결단력만이 기업을 살아남게 할 것입니다.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는 한국 SaaS 기업의 생존 전략

이러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의 변화는 한국의 스타트업과 SaaS 기업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특히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기업이라면, 이러한 과금 모델의 변화와 AI 네이티브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그동안 고객 맞춤형 기능 개발에 집중해 왔으나, 이제는 제품의 근본적인 '수익 구조'와 '확장 가능한 AI 모델'을 설계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합니다. 사용자 수 기반의 모델에 안주하다가는 글로벌 시장의 거대한 흐름에서 도태될 위험이 큽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창업자들은 제품의 기능적 우수성을 넘어, 변화하는 고객의 예산 논리에 부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제적으로 실험해야 합니다. 토큰 기반이나 결과물 기반의 과금 체계를 도입하는 등의 과감한 시도가 한국 SaaS 생태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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